때로는 내가 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 아프거나 어려운 사람이 보이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내 에너지가 소진되고, 가족의 걱정을 사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지쳐버린 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그때, ‘너부터 챙기라’는 다정한 충고가 딜레마에 빠진 마음을 붙잡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대한 삶의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의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그리고 인생을 기분 좋은 날들로 채워줍니다. 이 책은 거창한 목표 대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분 좋아지는 행동’ 다섯 가지를 제안합니다. 오후 세 시의 커피 한 잔, 동네 하천을 따라 걷는 한 시간의 산책, 온전히 맛에 집중하는 한 끼 식사처럼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습관들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행동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그 심리적·과학적 메커니즘을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바탕에 있는 ‘건강한 이기주의’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나를 먼저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외면이 아니라, 나와 세상을 향한 가장 책임감 있는 사랑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소진되지 않고, 꾸준히 다정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할 작은 의무가 있습니다. 이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건강한 이기주의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일단 나부터 살피겠습니다 Chapter 1. 의식적인 멈춤: 아주 작은 사치와 도파민의 관계 Chapter 2. 최소한의 움직임: 걷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의 기쁨 Chapter 3. 적절한 거리의 이타주의: 소진되지 않고 다정함을 유지하는 법 Chapter 4. 감각을 깨우는 식사: 음식으로 마음을 챙기는 시간 Chapter 5. 고요를 선택할 권리: 하루의 소음을 잠재우는 나만의 의식 에필로그: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