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한 명이 사라졌다. 경찰은 실종으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명확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범죄의 흔적도, 극단적 선택의 징후도, 심지어 떠난다는 메모 한 장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의 책상은 어제와 똑같이 정돈되어 있고, 남은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를 내리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기이한 풍경. 이 소설은 바로 그 ‘정상성’의 한가운데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그녀는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우리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전 그냥 제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들은 비정상적인 가해자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스스로를 믿는 ‘완벽하게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완벽하게 정상적인 사람들』은 잔혹한 범죄 현장 대신, 정상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집단 심리와 자기 합리화의 메커니즘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책임이 안개처럼 흩어질 때 진실은 어떻게 증발하는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상식은 어떻게 조용한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방관자도 없이 모두가 ‘정상’의 범주 안에서 안도할 때, 진짜 괴물은 누구의 얼굴을 하고 있는가. 독자는 인물들의 내밀한 독백과 미묘한 시선의 교차를 따라가며, 진실보다 안정을 택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선택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조각이 맞춰졌을 때, 우리를 가장 섬뜩하게 만드는 것은 기괴한 범인의 모습이 아니라, 나와 당신을 꼭 닮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사람들’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사라진 사람, 남겨진 책상 Chapter 1: 우리 중에 이상한 사람은 없어요 Chapter 2: 침묵이라는 이름의 공모 Chapter 3: 상식의 함정, 정상의 폭력 Chapter 4: 나는 내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Chapter 5: 괴물은 처음부터 없었다 에필로그: 다시, 완벽하게 정상적인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