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언제나 가장 비천하고 버림받은 존재들의 마음속에서 피어난다. 전과자 장발장, 꼽추 콰지모도, 입이 찢어진 광대 그윈플렌.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으로 내몰린 이들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거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 책은 위고가 어떻게 극단적인 결핍과 추함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본연의 에너지인 '사랑'을 우주적인 크기로 확장했는지 탐구한다. 그 비밀의 중심에는 '그로테스크와 숭고의 결합'이라는 위고만의 독창적인 창작 기법이 있다. 그는 신체적 결함, 가난, 사회적 낙인 등 '그로테스크'한 요소를 통해 인물의 외면을 파괴하지만, 바로 그 폐허 위에서 가장 빛나는 '숭고'한 내면을 세운다. 콰지모도의 흉측한 외모 뒤에 숨겨진 에스메랄다를 향한 헌신, 그윈플렌의 끔찍한 미소 속에 감춰진 눈먼 데아를 향한 진실한 사랑, 장발장의 죄수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게 한 코제트를 향한 성스러운 부성애가 바로 그 증거다. 이 책은 『노트르담 드 파리』, 『웃는 남자』, 『레 미제라블』을 차례로 분석하며, 위고가 어떻게 그로테스크와 숭고의 변증법을 통해 인간 영혼의 깊이를 탐색했는지 추적한다. 나아가 이 거대한 비극적 서사시들이 작가 빅토르 위고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깊은 고독과 망명 생활의 상처, 자녀를 잃은 슬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명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문학을 넘어, 고통의 심연에서 인간 존엄성의 불꽃을 길어 올린 한 위대한 영혼의 고백과도 같다. 버림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가장 낮은 곳에 깃든 가장 위대한 영혼 Chapter 1 추(醜)의 미학, 숭고(崇高)의 탄생 Chapter 2 노트르담의 괴물, 가장 순결한 사랑의 초상 Chapter 3 영원히 웃는 남자,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눈 Chapter 4 한 죄수의 이름, 구원으로서의 사랑 Chapter 5 작가의 고독이 대서사시가 될 때 에필로그: 어둠 속에서 빛을 빚어내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