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세계의 눈이 스웨덴 스톡홀름을 향했습니다. 인류의 진보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첫 노벨상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모두가 주목했습니다. 문학상의 첫 번째 월계관은 프랑스의 시인, 쉴리 프뤼돔에게 돌아갔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톨스토이나 입센 같은 거장들의 이름에 가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문학사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첫 번째 이정표를 세운 인물입니다. 이 책은 과학도를 꿈꾸던 청년이 어떻게 시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운명적 전환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예리한 지성과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였던 그는 개인적 사랑의 아픔과 상실의 고독을 절제된 언어와 완벽한 형식미 속에 담아냈습니다. 그는 감정의 과잉을 경계하고 이성의 질서를 추구했던 '파르나스파'의 대표 시인으로서, 차가운 지성으로 뜨거운 감정을 감싸 안는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말년에 이르러 그는 시인의 역할을 넘어 철학자의 길을 걷습니다. 정의, 행복, 인간의 운명과 같은 거대한 질문들을 시라는 언어로 파고들며 사유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제1회 노벨문학상 수상은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여정, 즉 '고결한 이상주의와 예술적 완벽성, 그리고 심정과 지성을 보기 드물게 결합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찬사였습니다. 이 책은 쉴리 프뤼돔의 삶과 문학을 '감각과 지성의 균형'이라는 키워드로 재조명하며,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걸어간 고독하고도 기품 있는 영혼의 여정을 차분히 따라갑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제1장 사유의 전환기 제2장 대표작과 문학적 개성 제3장 노년기와 노벨문학상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