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울할 때면 ‘인류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인 지금, 그의 경고는 차가운 물과 같습니다. 왜 인공지능 신경망 연구의 개척자는 자신의 창조물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제프리 힌턴의 경고를 출발점으로 삼아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가할 수 있는 실존적 위험을 다각도로 탐색합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인지적 행위자’로 진화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인간이 AI의 설득력 있는 답변에 만족하며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게 될 때, 우리의 이성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요? 목적의 ‘가치’를 묻지 않는 AI가 군사적, 정치적 권력과 결합한다면 인류는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될까요?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을 넘어 노동의 의미, 윤리적 책임, 그리고 인간 실존의 문제까지 파고듭니다. 사유의 외주화와 효율성 만능주의 속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이 ‘비효율’로 치부되는 미래를 그립니다. 또한 힌턴 교수의 개인적 배경과 연구 역정을 따라가며 그가 왜 인류를 위한 ‘경고자’의 역할을 자처하게 되었는지 그 내면의 목소리를 추적합니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비관론을 조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공지능 개발의 속도를 조절하고, 국제적 규범을 만들며, 인간이 최종 결정권을 잃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힌턴의 구체적인 제안에 주목합니다. 인류가 낭떠러지를 향해 무의식적으로 행진하는 것을 멈추고, 다가올 미래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인류는 끝났다 Chapter 1: 객체가 아닌 준-주체: 인지적 행위자에 가까워지는 인공지능 Chapter 2: 이성의 퇴위: 왜 맞는지 묻지 않게 되는 상태 Chapter 3: 가치 합리성의 부재: 목적의 가치를 묻지 않는다 Chapter 4: 윤리 주체의 공백: 인간은 시스템 흐름 관리자로 전락하는가 Chapter 5: 인간이 스스로 물러나는 미래: 인간 실존에 대한 부정 Chapter 6: 힌턴은 왜 경고자가 되었는가 에필로그: 낭떠러지를 향한 행진을 멈추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