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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함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특별히 힘든 날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음이 가벼운 날도 아닐 때, 그저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질 뿐이다. 그날 나는 가까운 경주 서출지로 향했다. 통일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익숙한 길을 걸었다. 왼편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연못. 크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그곳이 이상하게도 나를 오래 붙잡아 둘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천년이 넘는 시간이 연못 가장자리에 고요히 내려앉아 있다. 관광객의 발길보다 바람과 나무의 숨결이 먼저 느껴지는 곳. 나는 그 연못 둘레를 천천히 걸으며 시간을 소비하기보다,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수정 드림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프롤로그
1. 길 위에서 만난 서출지
2. 연못이 품은 이름 서출지
3. 물 위에 머문 이야기
4. 정자에 머문 사람들
5. 전설이 풍경이 될 때
6. 연못을 감싸는 나무들
7. 연못을 걷는 시간
8. 풍경소리를 따라 무량사로
9. 오래된 집과 숨결
10. 머무름과 떠남 사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