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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선율을 노래한 거장, 야코부스 갈루스. 르네상스의선율을노래한거장야코부스갈루스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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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선율을 노래한 거장, 야코부스 갈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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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후반, 종교개혁의 열풍과 구교의 수호 의지가 유럽 전역에서 격렬하게 충돌하던 시대. 르네상스의 인간 중심적 세계관이 절정에 달했지만, 그 영광의 그늘 속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불안과 혼돈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격동의 한복판에서, 오늘날 슬로베니아에 해당하는 작은 공국 크란스카에서 태어난 한 음악가가 유럽을 무대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그의 이름은 야코부스 갈루스(Jacobus Gallus), 본명은 야코프 페텔린(Jakob Petelin)입니다. 갈루스는 '수탉'이라는 뜻의 라틴어 이름처럼, 르네상스 음악의 황혼을 깨우고 바로크라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알리는 힘찬 목소리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평생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오스트리아, 보헤미아, 모라비아, 실레지아 등 중부 유럽 전역을 방랑하며 각 지역의 다양한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했습니다. 플랑드르 악파의 장엄하고 정교한 대위법부터 베네치아 악파의 화려하고 극적인 복합창 양식까지, 당대 유럽 음악의 정수를 자신의 용광로에서 녹여내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그의 음악적 여정은 신성로마제국의 심장, '마법의 도시' 프라하에서 절정을 맞이합니다. 황제 루돌프 2세의 비호 아래 유럽 최고의 예술가와 학자들이 모여들었던 프라하에서, 갈루스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불후의 명작 '오푸스 무지쿰(Opus musicum)'을 완성합니다. 총 374곡의 모테트로 구성된 이 거대한 작품집은 전례력에 맞춰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 그 자체로 하나의 장엄한 음악적 대성당이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텍스트의 의미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음화(音畫)' 기법과 깊은 종교적 신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듣는 이의 영혼을 뒤흔드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위대한 작곡가이자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경계에 선 선구자였던 야코부스 갈루스의 삶과 예술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음악적 순례기입니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중세의 신비가 깃든 수도원에서부터 르네상스의 활기가 넘치는 프라하의 궁정까지, 혼란 속에서도 조화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어떻게 위대한 예술로 승화되었는지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갈루스의 선율 속에서 우리는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의 힘과 한 인간의 고독하고도 찬란했던 영혼의 노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혼돈의 시대, 조화의 선율을 꿈꾼 방랑자 Chapter 1: 크란스카의 붉은 수탉, 유럽을 향해 날다 Chapter 2: 방랑하는 마에스트로, 선율의 지도를 그리다 Chapter 3: 황제의 도시 프라하, 르네상스의 심장에 서다 Chapter 4: '오푸스 무지쿰', 시대를 집대성한 음악의 대성당 Chapter 5: 르네상스의 황혼, 바로크의 여명을 열다 에필로그: 시간의 강을 건너 울리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