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욕을 할까? 그리고 왜 욕을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까?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무례한 언어로 치부되는 욕설에 숨겨진 놀라운 심리적, 생리적 효능을 파헤치는 책이다. 이 책은 욕설을 단순히 품위 없는 언어 습관으로 치부하는 대신, 인간의 감정 조절 메커니즘과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의 일부로 접근한다.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스의 유명한 ‘얼음물 실험’을 통해 욕설이 실제로 고통을 견디는 능력을 40% 가까이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이는 욕설이 뇌의 편도체를 자극해 ‘투쟁-도피 반응’을 유발하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여 순간적으로 통증을 잊게 만드는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명백한 화학 반응인 것이다. 또한 책은 욕설이 스트레스 해소에 미치는 극적인 효과를 ‘라루체지아(lalochezia)’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억눌린 감정을 언어로 터뜨림으로써 얻는 심리적 안정감은 정신 건강에 필수적인 안전밸브 역할을 한다. 분노, 좌절, 실망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파괴적인 행동 대신 언어로 배출하는 것은 인간의 정교한 자기방어 기제일 수 있다. 나아가 이 책은 욕설의 사회적 기능까지 탐색한다. 때로는 집단 내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윤활유가 되기도 하고, 가식 없는 진솔함을 드러내는 신호로 작용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욕설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풍부한 어휘력을 가진 경향이 있으며, 더 정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소개한다. 물론 이 책은 무분별한 욕설을 옹호하지 않는다. 마지막 장에서는 상황과 대상에 따라 욕설의 힘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통제하는 ‘효과적인 욕설 사용 설명서’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해야 욕설이 가진 긍정적 효과를 누리면서도 인간관계와 사회적 품위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언어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겨진 놀라운 힘을 발견하고, 자신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금기의 언어, 그 뜻밖의 위로 Chapter 1: 스트레스, 터뜨릴 것인가 삭일 것인가 - 욕설의 감정 배출구 기능 Chapter 2: 망치로 손을 찧었을 때 당신이 외치는 말 - 고통을 이기는 가장 원초적인 진통제 Chapter 3: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인데" - 욕설이 만드는 은밀한 유대감 Chapter 4: 가식 없는 진심, 혹은 지성의 증거? - 욕설과 정직성, 그리고 언어 능력의 관계 Chapter 5: 품격과 배설 사이, 선을 넘지 않는 기술 - 효과적인 욕설 사용 설명서 에필로그: 언어의 그림자를 이해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