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의 아침은 밀랴츠카 강 위로 안개가 걷히는 풍경과 함께 시작됩니다. 한 발의 총성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도시. 이 책은 그 거대한 역사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의 고요한 하루를 따라갑니다.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당했던 라틴 다리의 오늘을 걷고, 오스만 제국의 향기가 짙게 밴 바슈차르시야 골목에서 구리 세공 소리와 커피 향에 취합니다. 모스크의 아잔 소리와 성당의 종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서 여행자는 사라예보가 품은 공존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거리 곳곳에 남은 총탄 자국과 '사라예보의 장미'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말없이 보여주지만, 사람들은 그 곁에서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느리게 끓여낸 보스니아식 커피 한 잔의 여유를 통해 이 도시가 지키고자 하는 삶의 속도를 느껴봅니다. 거창한 역사적 담론 대신, 한 여행자가 발과 눈과 귀로 담아낸 사라예보의 섬세한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비극을 딛고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은 도시의 맨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평범한 하루를 지켜낸 이들의 도시, 그 고요하고 단단한 아름다움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안개가 걷히는 강가에서 Chapter 1: 역사의 모퉁이를 도는 걸음 Chapter 2: 구릿빛 골목에 흐르는 시간의 향기 Chapter 3: 서로 다른 기도가 쌓이는 도시 Chapter 4: 아스팔트에 핀 붉은 장미 Chapter 5: 커피 한 잔에 담긴 삶의 속도 에필로그: 다시,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