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의 서쪽 끝,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한 포르투갈. 이곳의 예술은 거친 바다를 향한 동경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 그리고 떠나간 이들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 '사우다드(Saudade)'의 정서가 녹아들어 독특한 빛을 발합니다. 《세계의 예술: 포르투갈편》은 바로 이 땅의 예술이 품고 있는 깊고 푸른 영혼을 탐색하는 여정입니다. 책은 포르투갈이 가장 빛나던 대항해시대의 영광이 돌 위에 아로새겨진 '마누엘 양식'을 통해 그들의 꿈과 욕망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밧줄과 산호, 해초와 같은 바다의 상징들이 고딕 건축과 만나 어떻게 화려하고 독창적인 예술로 피어났는지,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 탑의 구석구석을 저자의 감성적인 시선으로 따라갑니다. 이어 포르투갈 회화의 르네상스를 연 기념비적 작품, 누누 곤살베스의 '성 빈센트 패널화'에 얽힌 비밀을 파헤칩니다. 한 폭의 그림 안에 담긴 15세기 포르투갈 사회의 모든 계층과 그들의 염원을 읽어내며, 한 나라의 초상이자 시대의 증언으로서 예술이 갖는 힘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포르투갈의 도시와 건물을 푸른빛으로 물들이는 타일 예술 '아줄레주'의 역사와 의미를 추적하며, 단순한 장식을 넘어 서사적 벽화로 발전한 그들만의 독특한 미학을 발견합니다. 전통의 그림자를 벗어나 파리의 아방가르드와 조우했던 모더니즘 예술가들의 투쟁, 그리고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현대미술가 조아나 바스콘셀루스의 작품을 통해 일상과 신화를 재구성하는 동시대 포르투갈 예술의 역동적인 심장 박동까지. 이 책은 포르투갈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그 안에 깃든 인간적인 숨결과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립니다. 바다의 소금기와 햇살의 온기, 그리고 아련한 슬픔이 공존하는 포르투갈 예술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대서양의 끝에서 예술을 만나다 Chapter 1: 대항해시대의 꿈과 욕망, 마누엘 양식 Chapter 2: 포르투갈 회화의 새벽, 누누 곤살베스의 '성 빈센트 패널화' Chapter 3: 푸른빛의 서사, 아줄레주에 담긴 이야기 Chapter 4: 전통과 혁신의 교차점, 포르투갈의 모더니즘 Chapter 5: 일상과 신화의 재구성, 동시대 포르투갈 미술 에필로그: 사우다드, 푸른빛에 스며든 영혼의 빛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