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장엄함과 개신교의 자유로움 그 갈림길에서 역사는 제3의 길을 열었습니다. 바로 성공회입니다. 흔히 왕의 이혼 문제라는 정치적 사건으로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지만 성공회의 탄생은 한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한 치열한 신학적 고민과 지혜의 산물이었습니다. 이 책은 '중용(Via Media)'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성공회의 모든 것을 탐색하는 여정입니다. 튜더 왕조의 격동기 속에서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고 영국 국교회로 자리 잡기까지의 역동적인 탄생 비화부터 가톨릭의 성찬례와 개신교의 설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전례와 기도서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응답하며 사제의 결혼과 여성 성직을 허용한 성공회의 포용성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책의 시선은 영국을 넘어 한국으로 향합니다. 1890년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성공회가 어떻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끌어안고 한옥 성당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보았는지 그 토착화의 역사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왕실의 수호자에서 소외된 이들의 동반자로 시대의 아픔과 함께해 온 성공회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나눔과 섬김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교파 소개를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절실한 현대 사회에 깊은 영감과 통찰을 선사할 것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제1장: 헨리 8세의 이혼과 엘리자베스의 지혜 제2장: 미사와 예배 사이, 찬란한 예식의 미학 제3장: 사제의 결혼과 여성의 성직, 가장 열린 교회 제4장: 강화성당의 종소리: 한국에 뿌리 내린 한옥의 성령 제5장: 왕실의 수호자에서 민중의 동반자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