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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물 사이에 놓인 수도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블라가이. 바위와물사이에놓인수도원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블라가이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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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물 사이에 놓인 수도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블라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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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깊은 곳, 거대한 절벽 아래 숨겨진 풍경 하나가 있습니다. 세상의 소음이 닿지 않는 곳, 오직 거대한 물소리만이 여행자를 인도하는 블라가이(Blagaj)입니다. 이 책은 절벽 아래 동굴에서 맹렬하게 솟아나는 부나(Buna) 강의 발원지, 그리고 그 곁에 조심스럽게 자리 잡은 데르비시 수도원 '블라가이 테케(Blagaj Tekke)'로 향하는 짧지만 깊은 여정을 담았습니다. 마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완성된 장면처럼 존재하는 이곳에 도착하기까지, 여행자의 발걸음과 내면의 변화를 섬세한 시선으로 따라갑니다. 점점 커지는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주변의 모든 소음이 지워지고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책은 자연을 지배하려 하지 않고, 거대한 바위와 차가운 물 사이에 조용히 깃든 수도원의 모습에서 ‘공존’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건축물은 어떻게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 공간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가에 대한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저마다 말수가 줄어들고 걸음이 느려지는 모습을 관찰하며, 장소가 주는 평온의 힘을 이야기합니다. 나아가 강이 태어나는 근원 앞에 서서 여행이라는 행위의 시작과 끝을 사유하고,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의 위치를 되새깁니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풍경, 블라가이의 물소리와 함께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소리가 먼저 도착했다 Chapter 1: 장면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Chapter 2: 바위의 침묵과 물의 언어 Chapter 3: 자연에 깃든 집, 테케 Chapter 4: 느려지는 걸음, 고요해지는 마음 Chapter 5: 모든 강은 한 방울에서 시작된다 에필로그: 소리만 남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