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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 폭포가 떨어지는 곳,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야이체. 도시한가운데폭포가떨어지는곳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야이체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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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 폭포가 떨어지는 곳,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야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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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는 이름보다 소리로 먼저 기억됩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작은 도시, 야이체(Jajce)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구시가로 향하는 발걸음이 채 닿기도 전에, 어디선가 거대한 물의 합창이 들려옵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공기 속에 짙은 습기를 풀어놓으며 여행자를 이끕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소리의 이끌림에서 시작하는 야이체 여행기입니다. 좁고 오래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고 없이 시야가 터지며 눈앞에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수백 년 된 집과 다리, 낡은 성벽 사이로 거대한 폭포가 수직으로 떨어져 내립니다. 도시의 심장부에 자연의 가장 원초적인 힘이 자리한 모습 앞에서, 여행자는 잠시 말을 잃게 됩니다. 야이체의 중심은 광장이나 건물이 아니라, 바로 이 거대한 물줄기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 순간입니다. 책은 플리바(Pliva) 강이 브르바스(Vrbas) 강으로 합류하며 만들어낸 이 경이로운 폭포를 중심으로 도시의 속살을 천천히 탐색합니다. 물의 흐름 위에 어떻게 도시가 자리를 잡고 역사를 쌓아 올렸는지, 여행자의 시선으로 차분히 따라갑니다. 한때 보스니아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던 이곳의 돌로 만든 요새와 성벽은 유구한 시간을 증언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은 멈춤 없이 흘러내리는 물의 힘이었습니다. 왕의 권력과 자연의 권좌가 나란히 놓인 풍경 속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영원한 것인지에 대한 사색이 잔잔하게 흐릅니다. 이 비현실적인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평온한 일상이라는 점 또한 야이체의 매력입니다. 폭포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주민들의 무심한 표정은, 여행자의 뜨거운 감탄과 대조를 이루며 도시의 진짜 온도를 느끼게 합니다. 해가 기울고 폭포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빛과 물이 빚어내는 마지막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자는 깨닫습니다. 야이체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단 하나의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될 도시라는 것을. 이 책은 당신을 소리가 이끄는 도시, 야이체의 가장 깊고 서정적인 순간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소리가 먼저 도착한 도시 Chapter 1: 골목의 끝, 물의 시작 Chapter 2: 두 강이 합쳐지는 자리 Chapter 3: 왕의 요새와 강의 왕좌 Chapter 4: 감탄과 일상 사이의 풍경 Chapter 5: 해 질 녘의 물안개 에필로그: 소리를 듣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