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노력보다 늘 늦게 도착하는 빛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기보다 버팀에 익숙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희망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자신의 하루를 살아간다. 주인공의 삶은 극적이지 않다. 오래된 책을 복원하는 그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세상의 속도와는 거리가 멀다. 변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고, 보상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이미 다른 선택을 하고 떠나갔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속도로 남아 있다. 기다림이 길어지고 성과가 보이지 않는 날들 속에서 ‘이 길이 맞는가’라는 질문조차 희미해진다. 그의 곁을 오래도록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다. 직접적인 도움이나 위로의 말 대신, 그저 곁에 머물며 그의 시간을 함께 견뎌준다. 그 존재는 어둠 속에서 빛의 전조처럼 희미하게 반짝인다. 그러던 어느 날, 단단하던 일상에 아주 작은 균열이 생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의 세계에 조용한 파문이 인다. 이 책은 묻는다. 늦게 오는 빛도 빛인가. 기다림은 실패의 다른 이름인가. 희망은 반드시 증명되어야만 하는가. 소설은 기적 같은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빛이 마침내 도착한 극적인 순간보다, 그 빛을 기다려온 어둡고 긴 시간이야말로 삶의 진짜 의미였음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조용한 희망의 여운이 필요한 독자에게, 이 책은 가장 낮은 온도의 위로를 건넬 것이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빛이 오지 않는 시간 Chapter 1: 새벽의 반복 Chapter 2: 머무는 시선 Chapter 3: 아주 작은 균열 Chapter 4: 가장 늦은 도착 Chapter 5: 익숙한 풍경 속으로 에필로그: 빛을 기다린 시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