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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만난 천년의 신라. 박물관에서만난천년의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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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만난 천년의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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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은 느려진다. 경주는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

꽃이 피는 봄에도, 볕이 깊은 여름에도, 잎이 떨어지는 가을에도, 바람이 매서운 겨울에도 이 도시는 늘 같은 얼굴로 사람을 맞이한다. 다만 우리가 걷는 속도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달라질 뿐이다. 경주를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여행하는 일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무심코 내디딘 한 걸음이 천년의 시간을 건너가기도 한다. 그래서 경주는 늘 조심스럽다. 바쁘게 지나치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서는 날도 그랬다. 나는 유물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잠시 시간을 낮추러 이곳에 들어섰다. 여행 일정표에 적힌 박물관이라는 한 줄을 지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주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문을 지나자, 소리가 낮아졌다.

발걸음이 느려지고, 말수가 줄었다.

박물관은 늘 그렇게 사람을 바꾼다.

서두르던 마음을 내려놓게 하고, 보고 있던 방향을 조금 안쪽으로 돌려놓는다. 이곳에는 화려한 설명이 없다.

다만 오래된 것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말을 걸어올 뿐이다.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수정 드림


[DeliAuthor]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1. 박물관에 들어서다

2.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3. 월지관

4. 신라천년보고와 신라천년서고

5. 옥외 전시 산책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