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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한 사람에게 계절은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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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변하고 사람들은 떠난다. 계절은 정확히 찾아오고 어김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오래된 서점을 지키는 한 남자의 시간은 어느 지점에서 멈춰 있다. 그에게는 떠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책임과 사정이라는 이름의 이유들이 언제나 선택을 대신했다. 결국 그는 남겨진 사람이 되었다. 떠난 사람들에게서 오던 연락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은 빛바랜 사진처럼 서점 구석에 쌓여간다. 바깥세상은 분주하게 앞으로 나아가지만, 남자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반복하며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감각에 시달린다. 그를 붙잡았던 단단한 이유들은 서서히 빛을 잃고, 이제는 자신을 옭아매는 족쇄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남는 것’을 선택한 한 사람의 삶을 통해, 흐르는 시간의 잔인함과 남겨진 이의 고독을 고요하고 서정적인 시선으로 따라간다.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흐르지만, 결코 모든 사람을 같은 속도로 데려가지는 않는다는 서늘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떠나는 장면은 없다. 다만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남아 있는 삶의 무게와 계절이 남기고 간 깊은 상처를 차분하게 응시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

프롤로그: 시간의 먼지 Chapter 1: 첫 번째 봄, 떠나간 자리 Chapter 2: 여름, 무성한 책임의 그늘 Chapter 3: 가을, 비어가는 약속들 Chapter 4: 겨울, 멈춰버린 시간의 무게 Chapter 5: 그리고 다시, 봄의 입구에서 에필로그: 풍경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