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바다, 수백 년의 세월을 등딱지에 새기며 살아온 늙은 바다거북 아쿠가 있었습니다. 아쿠의 등에는 이제 시간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따개비들이 별자리처럼 박혀 있습니다. 한때 바다의 지혜를 상징하던 등딱지는 이제 아쿠를 심해로 끌어당기는 그림자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입안까지 파고든 따개비 때문에 먹이를 삼키는 것조차 고통이 된 아쿠는 삶의 의지를 조금씩 놓아버립니다. 그때, 오랜 친구인 돌고래 핀이 다가옵니다. 핀은 말없이 가라앉으려는 아쿠를 자신의 등으로 밀어 올리며 곁을 지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수면으로, 희미한 희망이 있는 곳으로 아쿠를 이끄는 핀의 속삭임은 작은 파도처럼 아쿠의 마음에 닿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아쿠. 구조선이 오고 있어.” 이 이야기는 절망의 무게에 짓눌린 한 생명이 진정한 우정을 통해 다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 한 편의 동화입니다. 마침내 구조된 아쿠가 고통스러운 따개비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진짜 햇살이 만들어준 새로운 별자리를 얻게 되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등불이 되어주는지, 그리고 어떤 어둠 속에서도 희망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음을 속삭여주는 이야기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오래된 바다의 노래 Chapter 1: 그림자 별자리 Chapter 2: 속삭이는 파도, 친구의 등 Chapter 3: 수면 위의 빛 Chapter 4: 고요한 꿈속의 손길 Chapter 5: 햇살의 탄생 에필로그: 두 개의 밤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