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신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부모 세대의 장수가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애써 외면한다. 그러나 초고령화 사회와 인구 붕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중장년층은 낀 세대다. 위로는 수십 년째 질병과 싸우는 부모를 부양하고 아래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자녀를 책임져야 한다. ‘효’라는 아름다운 이름 아래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경제적 파산과 정서적 소진뿐이다. 효를 행하려다 공멸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이 책은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나 따뜻한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날카로운 메스로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환부를 해부한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현대판 고려장은 왜 나타나는가. 도덕적 부채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모든 인간의 종착지는 죽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질문과 같다. 이 책은 유병장수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웰다잉의 의미를 묻는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독자만이 이 서글픈 질문의 끝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효(孝)라는 이름의 재앙 Chapter 1: 살고 싶은 세상과 현실 세계 Chapter 2: 저출산 결혼의 종말 인구붕괴 Chapter 3: 인구붕괴의 도미노 Chapter 4: 무의미한 수명 연장 의학의 두 얼굴 Chapter 5: 고려장에 대한 새로운 이해 Chapter 6: 도덕적 부채감의 늪 Chapter 7: 단명의 미 그리고 웰다잉 에필로그: 서글픈 질문에 답해야 할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