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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똥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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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이것은 한 남자에 대한 해부 기록이자, 그의 딸이 쓴 생존기다. 제목의 ‘남자’는 나의 생부다. 평생 독한 말을 배설하며 주변 모든 것을 오염시킨 사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 영혼의 진을 빼는 에너지 흡혈귀. 젊은 날의 배신과 비겁은 늙음의 의처증과 편집증으로 진화했고, 이제는 치매와 조현병의 경계에서 가족의 삶을 질식시킨다.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 자식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비극을 그렸다면, 이 희곡은 아버지를 버려야만 생존할 수 있는 자식의 비극을 그린다. 이것은 위선적인 효의 가면을 벗기고, ‘낀 세대’가 마주한 돌봄의 지옥도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업이다. 무대 위에 오른 것은 나의 가족사이지만, 동시에 당신의 거실에서, 혹은 당신의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을지 모르는 이야기다. 남자는 자신을 ‘인간쓰레기’라 칭하면서도, 단 하루의 생명을 더 연장하기 위해 아내의 목을 조르고 딸의 삶을 저주한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똥이 되어 사방에 튀고, 선의는 악의로 해석되며, 사랑은 증오의땔감으로 소진된다. 이 글은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구원과 화해를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한 인간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지, 그리고 그 곁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내야 하는지에 대한 처절한 질문을 던진다. 위악의 언어로 진실을 파헤치는 이 잔혹한 풍자극을 통해 독자들은 불편한 공감과 서늘한 카타르시스를 맛볼 것이다. 그리고 끝내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누구를 버릴 수 있는가. 이것은 저주받은 유전의 고리를 끊고 ‘나’로 살아가기 위한 한 여자의 해방 선언이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유전이라는 선고 1막: 독의 제의 2막: 과거라는 망령 3막: 목격자들 4막: 심판 5막: 나의 해방 에필로그: 재는 재로, 똥은 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