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세상이 무너져 내린 적이 있습니까? 단단하다고 믿었던 삶의 기반이 소리 없이 부서져 내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지병, 실직, 빈곤이라는 세 개의 거대한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며 통과해 온 한 사람의 생존 연대기입니다. ‘환자’, ‘실직자’, ‘빈털터리’라는 이름표가 붙던 날들. 세상은 투명한 유리벽을 세워 나를 격리했고, 어제의 친구들은 오늘의 나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통장 잔고는 자존감의 크기가 되었고, 수많은 선택지들은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가난은 배경 소음처럼 매일의 평온을 갉아먹었습니다. 이 책은 그 절망의 시간들에 대한 정직한 고백이자, 고통의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생존의 기술에 관한 기록입니다. 우리는 흔히 ‘다시 일어서라’는 응원의 폭력에 노출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주저앉아 있는 시간을 긍정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막다른 길에서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의지나 긍정의 힘이 아닌, 나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루틴과 나를 무너뜨리는 것들과의 경계 설정, 그리고 비교의 감옥에서 걸어 나오는 용기입니다. 삶은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깨진 조각들을 그러모아 완전히 새로운 모양으로 ‘재구성’될 뿐입니다. 이 책은 승자가 아닌 생존자로서, 부서진 날들조차 삶의 일부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깊고 어두운 터널을 홀로 걷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이 작은 등불이자 끝까지 함께 걷는 동행이 되어줄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알 안은 안전했지만, 나는 거기서 숨이 막혔다 1장. 병이 내 이름을 바꾸던 날 2장. 해고 통지서는 종이 한 장이었다 3장. 가난은 소음처럼 찾아온다 4장. 터널 앞에서 멈춰 선 사람들 5장. 알은 안에서만 깨진다 6장. 나는 승자가 아니라 생존자다 7장. 삶은 회복되지 않는다, 재구성될 뿐이다 에필로그: 알을 깨고 나온 뒤에야 보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