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강과 수도원이 나란히 흐르는 계곡, 차차크와 오브차르-카블라. 강과수도원이나란히흐르는계곡차차크와오브차르-카블라_thumbnail
구매 가능

강과 수도원이 나란히 흐르는 계곡, 차차크와 오브차르-카블라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세르비아 중부의 도시 차차크(Čačak)의 평범한 아침에서 시작하는 이 여행기는 화려한 볼거리를 좇는 대신, 한 장소의 고유한 리듬과 시간에 스며드는 여정을 그립니다. 도시의 일상적인 풍경은 거대한 자연이자 깊은 신앙의 공간인 오브차르-카블라(Ovčar-Kablar) 협곡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용한 문턱이 되어줍니다. 여행자는 서부 모라바(West Morava) 강을 따라 도시의 소음에서 멀어지며, 점차 깊어지는 계곡의 품으로 들어섭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그 사이를 고요히 흐르는 강물, 그리고 강변을 따라 보석처럼 흩어져 있는 작은 수도원들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세르비아의 아토스산’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땅입니다. 책은 이 별칭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기보다, 자연과 신앙이 하나의 풍경으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경건한 분위기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이 글에서 여행은 분주한 탐방이 아닌 ‘머무름’의 태도로 정의됩니다. 벤치에 앉아 강물의 흐름을 지켜보고, 수도원의 낡은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종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들이 여행의 중심을 이룹니다. 보는 행위보다 느끼고 듣는 행위를 통해, 독자는 강물 소리와 기도 소리가 뒤섞인 협곡의 정적을 함께 체험하게 됩니다. 협곡에서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돌아온 차차크의 풍경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익숙했던 도시의 거리가 안온한 일상의 무게로 느껴지는 내면의 변화를 따라가며, 여행이 우리 안의 감각을 어떻게 다시 일깨우는지 보여줍니다. 강은 늘 그 자리에 흐르고 수도원은 침묵을 지키듯, 여행이란 잠시 그 영원한 시간의 한 조각을 빌려 다녀오는 것임을 이야기하는 서정적인 기록입니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흐르는 것들 곁으로 Chapter 1: 문턱의 도시, 차차크의 아침 Chapter 2: 서부 모라바, 협곡으로 가는 물길 Chapter 3: 세르비아의 성산, 침묵이 쌓인 자리 Chapter 4: 보는 대신 머무는 시간 Chapter 5: 다른 풍경으로 돌아온 도시 에필로그: 강은 계속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