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의 라틴 다리 위에서 울려 퍼진 두 발의 총성. 이 총성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를 쓰러뜨렸고,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 불린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를 미증유의 참화 속으로 몰아넣은 이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는, 놀랍게도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한 청년의 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가브릴로 프린치프. 이 책은 제국의 지배 아래 신음하던 보스니아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한 청년이 어떻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인물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미시사적 탐구이자, 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따라가는 문학적 에세이입니다. 우리는 프린치프의 유년 시절과 그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 그가 ‘젊은 보스니아(믈라다 보스나)’라는 비밀 결사에 가담하게 된 과정, 그리고 마침내 거사를 결심하기까지의 고뇌와 열망을 따라갑니다. 저자 감성요일은 사진기자 출신의 시선으로 사라예보의 그날을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프린치프가 재판정에서 남긴 말과 테레진 감옥의 차가운 독방에서 스러져간 마지막 순간들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이 책은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영웅 혹은 테러리스트라는 이분법적 틀에 가두기보다, 거대한 시대의 비극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한 청년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그의 총성이 남긴 질문은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두 발의 총성 Chapter 1: 불꽃의 씨앗, 보스니아의 아들 Chapter 2: 젊은 보스니아, 타오르는 열망 Chapter 3: 운명의 그날, 사라예보의 총성 Chapter 4: 재판정의 청년, 역사의 죄인 Chapter 5: 테레진의 감옥에서, 잊힌 이름 에필로그: 영웅인가, 테러리스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