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고요한 침묵 속에서 완성되었지만, 그 지혜가 세상에 울려 퍼지기 시작한 곳은 바로 이곳, 사르나트입니다. 《108 불교 성지 순례》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은 싯다르타가 '붓다'가 되어 처음으로 법의 수레바퀴를 굴린 '초전법륜지(初轉法輪地)', 사르나트로 향합니다. 룸비니에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드가야에서 한 인간의 위대한 성도를 목격했다면, 사르나트에서는 그 깨달음이 어떻게 세상과 만나는지를 따라갑니다. 한때 자신을 떠났던 다섯 명의 수행자들을 향해 다시금 발걸음을 옮긴 붓다의 마음, 그리고 마침내 그들 앞에서 펼쳐진 최초의 설법. 이 책은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와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이라는 불교 핵심 가르침이 탄생한 그 순간의 공기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웅장한 다메크 스투파와 भग्न된 아소카 석주, 옛 승원의 터를 거닐며 2,500년 전 첫 설법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합니다. 사진기자의 눈으로 폐허 속에 깃든 역사의 결을 더듬고, 순례자의 마음으로 그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묻습니다. 사르나트 고고학 박물관에 고이 모셔진 '초전법륜상'의 온화한 미소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달음의 완성이 지혜를 나누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짐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사슴들이 평화롭게 뛰놀던 녹야원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어떻게 거대한 강물이 되었는지, 그 장엄한 시작을 함께 걸어 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침묵에서 울림으로 Chapter 1: 바라나시의 소란을 지나, 사슴의 정원으로 Chapter 2: 다섯 수행자와의 재회, 그리고 법의 서곡 Chapter 3: 최초의 설법, 네 가지 거룩한 진리 Chapter 4: 고통의 소멸로 이르는 길, 여덟 가지 바른 길 Chapter 5: 다메크 스투파, 시간의 무게를 견디는 법의 기둥 Chapter 6: 아소카 석주, 사자의 포효로 새긴 국가의 상징 Chapter 7: 물간다쿠티 비하라, 첫 안거의 향기로운 기억 Chapter 8: 승가의 탄생, 세상을 향한 첫걸음 Chapter 9: 폐허가 된 승원, 그 속에서 피어나는 교훈 Chapter 10: 박물관에 잠든 불상, 미소로 전하는 가르침 에필로그: 다시 길을 나서며, 법의 수레바퀴를 마음에 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