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심장, 발칸반도에 자리한 세르비아는 수천 년의 역사가 새겨진 땅입니다. 로마와 비잔티움, 오스만 제국의 경계에서 때로는 다리가 되고 때로는 방패가 되었던 이곳의 흙과 바람 속에는 강인한 민족의 영혼이 담긴 전설들이 살아 숨 쉽니다. 『세계의 전설: 세르비아편』은 이 신비로운 땅에 흩어진 이야기의 조각들을 하나로 엮어낸 감성적인 탐험기입니다. 세르비아 민족의 탄생을 알린 신성한 ‘흰 독수리’의 날갯짓에서부터,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맞서 싸운 불멸의 영웅 ‘마르코 왕자’의 장대한 서사를 따라갑니다. 그의 초인적인 힘과 전설적인 애마 샤라츠의 이야기는 코소보 전투의 비극을 넘어 민족의 자긍심으로 피어납니다. 깊은 숲과 높은 산, 안개 낀 강가에 사는 아름답고도 변덕스러운 요정 ‘빌라’의 노래를 엿듣고, 유럽 최초의 흡혈귀라 불리는 ‘사바 사바노비치’의 오래된 저주가 서린 물레방앗간의 으스스한 밤을 경험합니다. 또한, 신의 노여움을 사 돌로 변해버린 하객들의 슬픈 전설이 깃든 ‘악마의 마을’에서는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움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옛이야기 모음집이 아닙니다. 저자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따뜻한 시선으로 세르비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의 삶과 정신을 관통하는 전설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발칸의 심장에서 피어난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낯설게만 느껴졌던 땅 세르비아의 진짜 영혼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발칸의 심장에서 피어난 이야기 Chapter 1: 하늘의 징표, 흰 독수리의 비상 Chapter 2: 코소보 들판의 노래, 마르코 왕자의 위대한 서사 Chapter 3: 숲과 구름의 정령, 신비로운 요정 빌라 Chapter 4: 오래된 저주, 흡혈귀 사바 사바노비치의 그림자 Chapter 5: 악마의 마을, 돌이 되어버린 슬픈 결혼식 에필로그: 신화 속에 살아 숨 쉬는 세르비아의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