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중고 거래 플랫폼의 ‘새로운 메시지’ 알림에 설렌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설렘이 종종 당혹감과 피로감으로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돈 몇천 원짜리 물건을 앞에 두고 어떤 이는 세상 진지한 감정평가사처럼 행동하고, 어떤 이는 약속 시간 5분 전에 모든 연락을 끊어버립니다. 30개의 질문을 쏟아내고 홀연히 사라지는 사람, 무료 나눔을 받으러 오면서 당연한 권리인 양 군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장터’라는 작지만 치열한 인간 심리의 실험실에서 건져 올린 관찰기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중고 거래를 경험하며 “가난은 돈이 없는 상태일 뿐이지만, 시간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삶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천 원짜리 거래에서 한 사람의 시간관, 책임감, 존중의 태도, 나아가 삶의 품격까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왜 가격이 저렴할수록 무례한 사람이 많아지는지, ‘공짜’라는 단어 앞에서는 왜 당연한 예의마저 사라지는지를 행동경제학과 사회심리학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당근거지’라 불리는 이들을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무례한 거래를 차단하고 나의 시간과 감정을 지키는 ‘경계 설정의 기술’부터, 작은 거래 하나에도 존중과 감사를 담아 관계의 질을 높이는 법까지, 장터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당신의 시간과 존엄을 지키고, 일상의 모든 관계에서 품격을 더하고 싶다면 이 책이 그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거래의 거울 앞에 서다 Chapter 1. 장터는 인간의 민낯이다 Chapter 2. 1만 원 이하의 경제학 Chapter 3. 질문은 많은데 책임은 없는 사람들 Chapter 4.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문화 Chapter 5. 공짜의 심리학 Chapter 6. 가난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 Chapter 7. 거래에도 품격이 있다 Chapter 8. 차단 버튼의 철학 Chapter 9. 작은 거래에서 보이는 큰 인격 Chapter 10. 장터에서 배운 삶의 규칙 에필로그: 천 원의 예의를 회복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