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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30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커피잔을 앞에 두고 우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그 시간만큼은 업무도, 현실의 무게도 잠시 내려놓는다. 오늘은 유난히 웃음이 많았다. 각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봄꽃처럼 피어났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넓은 마당이 있던 집을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도시의 골목을 떠올렸다. 나는 조용히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오래 잠들어 있던 기억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나는 엄마와 함께 외가 동네에서 살았다. 그 시절의 공기는 지금보다 훨씬 느렸고, 해가 지는 속도도 느긋했던 것만 같다. 기억은 언제나 조금은 과장되고, 조금은 부드럽다. 그래서 더 따뜻하다.
그곳에는 막내 이모가 있었다.
수정 드림
경주를 걸으며 오래된 시간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사라져 가는 풍경과 어린 시절의 기억,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온기를 글로 남기고 싶어 수필을 쓴다. 지나간 시간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찾는 이야기를 천천히 써 내려가고 있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마음속에 머물 뿐이다.”
프롤로그
1. 외가 동네의 시간
2. 막내 이모와 나
3. 잃어버린 시계
4. 동네 우물과 변해버린 길
5. 아궁이 앞 겨울
6. 초가지붕 위의 가을빛
7. 애호박 칼국수와 미숫가루
8. 새벽종 소리와 교회 마당
9. 커피 향 속에 앉은 오늘의 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