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황금시대, 그 정점에 선 한 남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블랙 샘(Black Sam)’이라 불렀고, 그는 스스로를 ‘자유의 왕자(Prince of Liberty)’라 칭했다. 바로 전설적인 해적 선장, 새뮤얼 벨라미의 이야기다. 영국의 가난한 선원이었던 벨라미는 사랑하는 여인과 미래를 위해 부를 찾아 신대륙으로 떠났다. 그러나 합법적인 세상은 그에게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좌절의 끝에서 그는 스스로 법이 되는 길, 해적의 길을 선택한다. 그는 부자들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동료들과 나누었고, 자신을 쫓는 해군 함장을 향해 “당신들은 부자를 위해 일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싸운다”고 외쳤다. 그의 선언은 단순한 항변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과 불평등한 사회를 향한 통렬한 비판이자 새로운 질서의 선포였다. 이 책은 새뮤얼 벨라미의 짧고 불꽃 같았던 28년의 생애를 따라간다. 사랑 때문에 바다로 나섰던 청년이 어떻게 카리브해를 호령하는 대선장이 되었는지, 그의 민주적이고 평등했던 선단 운영 방식, 그리고 그가 남긴 유명한 연설에 담긴 시대를 초월한 저항 정신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당대 최첨단 노예선 ‘와이다 갤리(Whydah Gally)’를 나포하여 자신의 기함으로 삼고 해적왕의 위용을 떨쳤던 그의 절정기와 허무하게 폭풍 속으로 사라진 비극적인 최후까지, 벨라미의 모든 것을 담았다. 단순한 해적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시대의 모순에 온몸으로 맞섰던 한 인간의 연대기이자, 오늘날 우리에게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통찰의 기록이다. 3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에 발견된 그의 난파선 ‘와이다 갤리’처럼, 벨라미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폭풍 속으로 사라진 해적왕,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Chapter 1: 가난한 연인, 바다로 내몰리다 Chapter 2: 해적의 깃발 아래, 새로운 군주가 탄생하다 Chapter 3: “나는 자유의 왕자다” - 벨라미의 선언 Chapter 4: 와이다 갤리, 꿈의 함선과 최후의 항해 Chapter 5: 운명의 그날, 케이프코드의 비극 에필로그: 300년 만의 귀환, 전설은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