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르던 19세기 후반, 발칸반도의 작은 거인 몬테네그로에는 한 명의 시인이자 군주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니콜라 1세 페트로비치네고시. 500년 가까이 오스만 제국의 거대한 그늘 아래서도 굴하지 않았던 ‘검은 산’의 땅에서, 그는 한 손에는 칼을, 다른 한 손에는 펜을 쥐고 근대 국가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이 책은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맞서며 몬테네그로를 공국에서 왕국으로, 고립된 산악 지대에서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었던 니콜라 1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냅니다. 절대 군주였지만 시를 사랑했고, 용맹한 전사였지만 누구보다 섬세한 외교술을 펼쳤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합니다. 특히 아홉 명의 딸들을 유럽 각국의 왕가와 정략결혼시켜 ‘유럽의 장인’이라 불리며 작은 나라의 생존을 도모했던 그의 고뇌와 지략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발칸전쟁의 승리, 왕국 선포의 영광,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 속에서 왕국을 잃고 망명지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마지막 왕.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군주의 일대기를 넘어, 제국주의의 황혼과 민족주의의 여명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 했던 작은 나라의 꿈과 좌절에 대한 가슴 아픈 기록입니다. 저자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 니콜라 1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역사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한 인간이 남긴 빛과 그림자를 함께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격동의 시대, 한 군주의 초상 Chapter 1: 검은 산의 젊은 군주, 시대를 마주하다 Chapter 2: 문명과 칼, 근대 국가의 초석을 다지다 Chapter 3: '유럽의 장인', 외교술로 강대국을 엮다 Chapter 4: 왕관의 무게와 발칸의 불꽃 Chapter 5: 사라진 왕국, 망명지에서 잠든 마지막 꿈 에필로그: 역사의 바람 속에 남겨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