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닦은 가장 강력한 군주, 태종 이방원. 그는 개국공신이자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아들이었지만, 왕좌를 향한 길은 피로 얼룩졌다. 새로운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과 대립하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냈고, 형제들을 꺾는 두 차례의 '왕자의 난'을 통해 끝내 용상에 올랐다. 왕이 된 태종은 흔들리던 국가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해 거침없는 개혁을 시작한다. 모든 사병을 혁파하여 군사권을 장악하고, 육조직계제를 통해 신하가 아닌 왕이 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완성했다. 호패법으로 백성을 파악하고 조세 제도를 정비하는 등, 그의 정책은 조선을 안정된 국가로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그러나 강력한 왕권의 이면에는 서늘한 비정함이 있었다. 자신을 왕으로 만드는 데 공을 세운 공신들을 숙청했고, 심지어 아내 원경왕후 민씨의 가문마저 권력의 위협으로 간주하여 제거하는 냉혹함을 보였다. 그는 모든 비난과 오명을 기꺼이 짊어졌다. 그 모든 것은 오직 하나의 목표, 안정된 왕권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함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잔혹한 군주로만 알려진 태종 이방원의 입체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뇌, 왕국의 설계자로서 보여준 통찰력, 그리고 아들 세종을 위해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던 아버지의 마음까지. 태종이 흘린 피 위에 세종의 태평성대가 꽃필 수 있었던 역사의 아이러니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과 권력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철혈의 군주, 왕조의 반석을 다지다 Chapter 1: 야망의 시대, 정도전을 베고 길을 열다 Chapter 2: 피로 물든 용상, 왕자의 난 Chapter 3: 왕국의 설계자, 국가 시스템을 세우다 Chapter 4: 권력의 그늘, 공신과 외척을 제거하다 Chapter 5: 위대한 유산, 아들 세종을 위한 철저한 준비 에필로그: 태종이라는 이름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