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6대 왕 단종. 그의 이름 앞에는 늘 '비운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할아버지 세종의 사랑을 받던 총명한 왕손은 아버지 문종의 이른 죽음으로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국가의 운명을 짊어져야 했다. 이 책은 한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웠던 왕관의 무게와 그를 둘러싼 거대한 권력의 소용돌이를 추적한다. 문종의 유지를 받들어 어린 왕을 보필하려 했던 고명대신들과 왕좌를 향한 뜨거운 야망을 숨기지 않았던 숙부 수양대군.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결국 조선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정변으로 기록된 '계유정난'으로 폭발한다. 한순간에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수양대군 아래서 어린 왕은 힘없이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이 책은 계유정난의 전개 과정과 단종이 상왕으로 물러나고 끝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머나먼 유배지 영월로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키려 했던 사육신의 뜨거운 의기와 처절한 최후를 통해 '충(忠)'의 의미를 되새긴다. 권력의 비정함, 인간의 신의, 그리고 역사의 준엄한 평가가 담긴 단종의 짧은 생애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리더십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역사의 기록이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Chapter 1: 준비되지 않은 왕관 Chapter 2: 검은 야심, 계유정난 Chapter 3: 허물어지는 보위, 강요된 양위 Chapter 4: 마지막 불꽃, 사육신 Chapter 5: 청령포의 눈물, 노산군 에필로그: 비극은 역사가 되고, 충절은 별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