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극적인 파국으로 기록된 왕, 연산군. 그의 이름 앞에는 늘 '폭군'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지만, 그 광기 어린 삶의 이면에는 한 인간의 깊은 고뇌와 상처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 책은 연산군이라는 인물을 단순히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보내야 했던 불안한 유년 시절, 왕세자로서 겪어야 했던 끝없는 압박감, 그리고 예술가적 기질과 군주라는 역할 사이의 충돌을 섬세하게 추적한다. 그의 예민한 감수성은 어떻게 뒤틀린 분노로 변해갔는가? 무엇이 그를 백성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잔혹한 피의 숙청을 일으키고, 성균관을 유흥 장소로 바꾸는 파행으로 이끌었는가? 두 차례의 사화를 통해 신하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장녹수와 흥청을 앞세워 향락에 빠졌던 그의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를 파헤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정한 권력의 세계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파멸해가는지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연산군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권력의 속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지는 거울과 같다. 과연 그는 태생부터 폭군이었을까, 아니면 시대와 운명이 만들어낸 비극적 희생양이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비극의 서막, 왕관의 무게 Chapter 1: 그림자 속의 왕세자 Chapter 2: 칼날 위에 핀 꽃, 무오사화 Chapter 3: 광풍의 시작, 갑자사화 Chapter 4: 예술과 타락, 흥청망청의 시대 Chapter 5: 파국의 끝, 중종반정 에필로그: 폭군인가, 시대의 희생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