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왕위에 오른 군주, 중종. 그는 폭군 연산군을 몰아낸 반정(反正)의 주역들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었지만, 그 시작은 결코 영광스럽지 않았다. 왕위에 올랐으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었던 ‘허수아비 왕’. 그의 앞에는 자신을 왕으로 만든 공신(功臣)들이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었다. 이 책은 연산군의 그림자 속에서 왕좌에 앉아 평생을 권력의 균형추 위에서 위태롭게 버텨야 했던 왕, 중종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공신들의 막강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조광조라는 급진적인 개혁가를 등용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조광조와 사림 세력은 조선을 이상적인 성리학 국가로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불타올랐고, 중종의 지지 아래 파격적인 개혁의 칼날을 휘두른다. 하지만 너무 급했던 개혁은 기득권층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개혁가의 성장은 왕에게조차 위협으로 다가왔다. 결국 중종은 자신의 손으로 등용했던 개혁의 칼, 조광조를 내치고 만다. 역사는 이 사건을 ‘기묘사화’라 기록한다. 스스로 개혁의 날개를 꺾어버린 왕의 선택은 이후 조선을 외척과 간신들이 발호하는 혼돈의 시대로 밀어 넣었다. 『조선의 왕 11. 중종』은 개혁의 열망과 권력 유지의 본능 사이에서 고뇌했던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그의 선택은 과연 최선이었을까? 조광조의 개혁은 정말 실패한 꿈이었을까? 반정과 개혁, 사화와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나라를 만들고 싶었던 중종의 시대를 따라가며, 오늘날 우리에게 리더십의 본질과 개혁의 조건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폭군의 시대가 저물고, 허수아비 왕이 탄생하다 Chapter 1: 반정, 왕이 되었으나 왕이 아니었다 Chapter 2: 새로운 칼, 조광조를 발탁하다 Chapter 3: 너무 급진적이었던 개혁의 불길 Chapter 4: 기묘사화, 스스로 날개를 꺾다 Chapter 5: 권력의 공백, 외척과 간신들의 시대 에필로그: 개혁의 꿈은 좌절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