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증기기관의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철도가 대지를 가로지르던 격변의 시대. 대부분의 사람이 눈앞의 변화에만 몰두할 때, 한 남자는 상상력의 망원경으로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쥘 베른, 과학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잠수함, 우주선, 영상 통화가 현실이 되기 수십 년 전에 이를 펜 끝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위대한 예언자다. 이 책은 법률가의 길을 강요받던 청년이 어떻게 파리의 무명 극작가를 거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는지,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운명적인 출판업자 피에르쥘 에첼과의 만남을 통해 탄생한 '경이의 여행(Voyages Extraordinaires)' 시리즈가 어떻게 당대 사람들을 미지의 세계로 이끌었는지, 그 흥미진진한 막전막후를 공개한다. '해저 2만 리'의 노틸러스호에 승선해 심해의 경이를 탐험하고, '지구에서 달까지'의 주인공들과 함께 대포알에 실려 달을 향한 대담한 여정을 떠나본다. 하지만 쥘 베른은 단순한 공상가가 아니었다. 그의 모든 상상력은 당대 과학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뻗어 나갔다. 과학적 사실과 문학적 재미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그의 능력은 어떻게 독자들에게 지적인 즐거움과 모험의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의 대표작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담긴 과학적 통찰과 시대정신을 탐구한다.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어떻게 새로운 교통수단의 발달이 가져온 공간과 시간 개념의 혁명을 문학적으로 포착했는지, 그리고 그의 말년 작품들에서 드러나는 기술 문명에 대한 희망과 불안의 양가적인 시선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살펴본다. 쥘 베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한 인간의 상상력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창조자에게 영감을 주며 인류의 꿈을 확장해왔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미래를 설계한 한 위대한 예언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상상력이 가진 무한한 힘에 대한 탐험기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미래를 향해 닻을 올리다 Chapter 1: 법전을 등진 극작가, 파리의 보헤미안 Chapter 2: 에첼과의 만남, '경이의 여행'의 서막 Chapter 3: 잉크로 쓴 예언, 과학의 모험가 Chapter 4: 80일간의 세계 일주, 새로운 시대정신을 그리다 Chapter 5: 상상력의 그늘과 꺼지지 않는 등불 에필로그: 시대를 앞서간 영원한 탐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