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00년과 대한제국의 마지막을 온몸으로 짊어져야 했던 비운의 군주, 순종의 일대기를 담았다. 이 책은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마지막 황제의 개인적 고뇌와 역사적 비극을 심도 깊게 조명한다. 어린 시절 겪은 독살 시도의 후유증과 열강의 압박 속에서 성장한 황태자 시절부터, 아버지 고종의 강제 퇴위로 인해 폭풍우 치는 바다 위 등대처럼 위태로운 황위에 오른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의 짧은 재위 기간은 일본의 간섭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 군대 해산과 사법권 박탈을 거쳐 결국 한일병합이라는 치욕의 역사로 귀결된다. 책은 허울뿐인 황제로서 무력감과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 존엄을 지키려 했던 순종의 인간적인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국권을 상실한 뒤 '창덕궁의 이왕'으로 격하되어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의 삶을 통해 망국의 슬픔을 전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패배로 끝나지 않는다. 1926년 그의 서거는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순종의 인산일을 기점으로 폭발한 6.10 만세운동은 일제에 항거하는 민족의 저항 정신을 다시 한번 불태웠다. 이처럼 그의 죽음마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뜨겁게 장식했던 것이다. '조선의 왕 27. 순종'은 단지 한 군주의 비극적 생애를 넘어, 제국의 몰락과 식민 시대의 개막이라는 한국 근대사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을 담아낸 기록이다. 독자들은 순종의 삶을 통해 국권의 소중함과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마지막 황제의 비애 Chapter 1: 비운의 황태자, 제국의 여명에 서다 Chapter 2: 폭풍 전야의 즉위, 허울뿐인 권좌 Chapter 3: 꺼져가는 국운, 병합의 조약 Chapter 4: 창덕궁의 이왕(李王), 망국의 한을 품다 Chapter 5: 마지막 길, 민족의 함성으로 남다 에필로그: 역사의 뒤안길, 순종을 기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