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발적 자선사업가”는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서 오히려 자유와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 한 인간의 내면을 담담하게 그려낸 소프트 록 곡이다. 잔잔한 기타와 절제된 밴드 사운드 위로 흐르는 가사는 돈과 재산, 사회적 기준으로부터 밀려난 삶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한 존재의 철학을 조용하지만 깊게 들려준다. 체념과 해방감, 외로움과 자유가 동시에 스며 있는 이 노래는 결국 “잃어버린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거칠게 외치지 않아도 오래 남는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비자발적 자선사업가
가사
[Intro] 그래, 나는 신불자다. 세상이 등을 돌린 바로 그곳에서 나는 비로소 나를 만난다.
[Verse 1] 더는 빚질 일이 없으니 마음이 편하고 내 계좌는 없어도 남의 계좌는 채워주니 나는 비자발적 자선사업가 사기꾼도 도둑놈도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운명 후진은 없다, 오직 전진뿐
[Chorus] 나는 신불자, 돈에서 자유로운 자 나는 신불자, 사람에 얽매이지 않는 자 모든 걸 잃고서야 세상을 본다 세상아, 보아라 이것이 나의 존재다
[Verse 2] 재산을 모을 필요가 없으니 미련도 없고 온 우주가 나의 집이니 거처 걱정도 없다 세상은 나를 버렸지만 나는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되었네 외로움과 친구 되어 걷는 이 길이 나의 구원이다
[Chorus] 나는 신불자, 돈에서 자유로운 자 나는 신불자, 사람에 얽매이지 않는 자 모든 걸 잃고서야 세상을 본다 세상아, 보아라 이것이 나의 존재다
[Bridge] 자유를 외치지만 묶여있는 저 사람들 속에서 자유를 구하지 않아도 자유로울 수밖에 없는 나 이것은 저주인가, 아니면 축복인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오늘을 살아간다
[Outro] 그러니 신불자여, 자랑스러워하자 하지만 일부러 되지는 마라 그 길은 내가 책임지지 않는다. 나는... 그저 나의 길을 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