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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29 최진혁(이슬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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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여기, 이름 대신 ‘최 씨’로 불리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서른넷 최진혁. 그의 일터는 창문 하나 없는 지하 배달 전문 주방입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열기 속에서 그는 밤새 웍을 돌리고, 튀기고, 볶아냅니다. 그의 팔뚝엔 기름이 튀어 생긴 흉터가 훈장처럼 새겨졌고, 온몸엔 매운 짬뽕 냄새가 훈김처럼 배어 있습니다. 주문 알림이 울릴 때마다 전쟁이 시작되고, 수백 개의 배달 봉지를 라이더의 손에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짧은 평화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6시, 기름 찌든 앞치마를 벗는 순간 그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SNS 속 그의 이름은 ‘이슬방울’. 프로필에는 풀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 사진과 맑은 계곡물 사진만이 가득합니다. 아무도 이 깨끗하고 투명한 닉네임의 주인이 밤새 불과 기름의 아수라장에서 싸웠다고는 상상하지 못합니다.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29 최진혁(이슬방울)』은 화려한 배달 앱 뒤편에 가려진 한 노동자의 고독하고도 뜨거운 독백입니다. 지하의 화산과 SNS 속 이슬방울 사이, 그 아득한 간극을 오가며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진짜 목소리를 만나보세요. ‘너무 맛있어서 위로가 됐다’는 단 한 줄의 리뷰에 울컥하는 그의 마음은, 오늘 당신이 받은 따뜻한 야식 한 그릇에 담긴 이름 모를 진심일지도 모릅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지하의 화산, 불빛 아래의 이슬 (Identity) 흉터 가득한 팔뚝과 기름 절은 모자 (Appearance & Habit) 영수증 행렬이 남기고 간 새벽 (Life Episode) 타버린 무쇠 웍과 대용량 이온음료 (Objects) 날카롭고 속도감 있는 조리사 필체 (Handwriting) 타오르는 불길 앞에서 삼키는 기합 (Language) 창문이 활짝 열린 주방을 향해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