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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41 송민우(소나무숲길). 등장인물캐릭터사전41송민우소나무숲길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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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41 송민우(소나무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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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지하 5층 주차장 배기 덕트. 방독면을 벗자 비로소 내 얼굴의 윤곽이 드러난다. 시커먼 분진으로 뒤덮인 얼굴에 오직 방독면이 가렸던 자리만 허옇다. 나는 이 도시의 가장 깊고 어두운 허파를 청소하는 사내, 송민우다. 사방이 막힌 철제 관 속을 기어 다니며 지난 계절의 매연과 타이어 가루가 엉겨 붙은 검은 덩어리를 긁어낸다. 고압 흡입기의 굉음 속에서 유일한 말벗은 나 자신뿐이다. "조금만 더 들어가자." 이 일이 끝나면 지상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맑은 공기를 마실 것이다. 그 사실 하나가 나를 버티게 한다. 작업복 주머니 속 핸드폰을 꺼내 SNS를 연다. 내 이름은 '소나무숲길'이다. 프로필에는 안개 낀 강원도 소나무 숲 사진이 걸려 있다. 오늘도 나는 푸른 솔방울 사진 하나를 골라 아무 말 없이 올린다. 쇳가루와 매연 냄새 대신, 피톤치드 가득한 청량한 바람을 꿈꾼다. 누구도 내 아이디와 내 직업을 연결 짓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내가 숨 쉬는 유일한 방식이다. 이 책은 화려한 도시가 내쉬는 묵은 숨을 묵묵히 긁어내는 한 노동자의 고독한 독백이자,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순수한 생명력을 갈망하는 영혼의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도시의 묵은 숨을 긁어내는 사내 (Identity) 쇳가루 앉은 속눈썹과 필터가 시커메진 방독면 (Appearance & Habit) 숨 막히는 철제 관 속의 정적 (Life Episode) 특수 스크래퍼와 방진 고글 (Objects) 각이 지고 가늘게 흘려 쓰는 속기형 글씨 (Handwriting) 어둠 속에서 고압 호스를 당기며 삼키는 말 (Language) 솔향 가득한 바람이 부는 그곳으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