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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온천의 김이 오르는 도시, 조지아 트빌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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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시간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도시 같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코카서스산맥 아래 자리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첫인상부터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도시의 심장부에는 아주 특별한 온기가 흐른다.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길어 올린 유황온천의 열기다. 도시의 이름 ‘트빌리시’가 조지아어로 ‘따뜻한 곳’을 의미하는 ‘트빌리(Tbilisi)’에서 유래했듯, 이 도시는 유황온천과 함께 태어나고 숨 쉬어왔다. 아바노투바니 지구의 둥근 벽돌 지붕 위로 사계절 내내 피어오르는 희뿌연 김은 트빌리시의 영혼과도 같다. 이 책은 화려한 여정이 아닌, 한 여행자가 트빌리시의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담은 기록이다. 새벽녘 유황의 냄새가 섞인 공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 낡고 아름다운 목조 발코니가 이어진 구시가지를 산책하고, 나리칼라 성채에 올라 도시를 가로지르는 쿠라강의 장엄한 흐름을 내려다본다. 해 질 무렵, 도시 전체가 따뜻한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 앞에서 여행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인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여행이 아닌, 머무르며 도시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트빌리시가 품은 진짜 온기를 전해줄 것이다. 유황의 김이 피어오르는 언덕 아래, 오래된 도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싶은 당신을 초대한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Chapter 1: 새벽의 숨, 유황의 김 Chapter 2: 발코니가 속삭이는 골목 Chapter 3: 성채 위에서 부는 바람 Chapter 4: 강물이 기억하는 이름들 Chapter 5: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