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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56 한주희(종이비행기). 등장인물캐릭터사전56한주희종이비행기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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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56 한주희(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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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30분, 도시의 심장이 잠든 시간. 나는 지하 30미터, 수만 볼트의 전류가 뱀처럼 흐르는 콘크리트 미로의 끝에서 숨을 고른다. 수도권 전력 인프라의 야간 공조 설비 관리직.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둘러댄 내 번듯한 직업명이다.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 내 진짜 이름은 한주희가 아니라, 유독성 절연유와 끈적한 분진으로 막힌 배수로를 뚫어내는 지하의 준설원 '한 씨'이다. 이 책은 거대한 도시의 불빛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어둠과 맞바꾼 한 젊은 노동자의 내면 독백이다. 정전기 방지복에 갇힌 몸, 기름때 밴 장갑, 코를 찌르는 쇳내와 기계 굉음. 그 모든 것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영혼이 SNS에 '종이비행기'라는 이름으로 남기는 서늘하고도 지독하게 시린 기록이다. 육중한 고압선과 하얗고 가벼운 종이의 극명한 대비 속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를 지탱하는 익명의 존재들이 꾸는 꿈의 무게와 마주하게 된다. 이것은 한 개인의 기록이자, 화려한 문명의 가장 깊은 곳을 흐르는 고독과 자부심에 관한 장엄한 서사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지하의 전선을 흐르는 밤, 하늘을 나는 종이 (Identity) 정전기 방지복과 유독성 기름때 묻은 절연 장갑 (Appearance & Habit) 웅웅거리는 암흑 속에서 마주한 전류 (Life Episode) 특수 비접촉식 검전기와 고압 흡입관 (Objects) 가늘고 자음과 모음이 딱딱 끊어지는 도면형 글씨 (Handwriting) 송풍기 굉음 속에서 삼키는 차가운 언어 (Language) 무거운 전류를 벗고 바람의 품으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