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0 오창훈(다듬이 소리). 등장인물캐릭터사전60오창훈다듬이소리_thumbnail
구매 가능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0 오창훈(다듬이 소리)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40분. 지상 15미터, IMAX 스크린 위 비계 끝에 한 사내가 앉아 있다. 그의 이름은 오창훈, 스스로를 '다듬이 소리'라 부른다. 그의 진짜 직업은 수억 원대 특수 코팅 스크린을 정밀 세척하고, 극장 천장의 유독성 섬유 분진을 빨아들이는 고공 특수 노동자다. 가족에겐 '대기업 문화 유통 계열사 시설 관리팀 과장'이라는 그럴듯한 이름 뒤에 위태로운 진실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 책은 거대한 가짜 환상이 상영되는 스크린 뒤편, 빛이 꺼진 극장의 적막 속에서 한 남자가 SNS에 남기는 덤덤한 독백이다. 독한 알코올 냄새와 매캐한 먼지 속에서 그는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에서 들었던 정갈한 다듬이 소리를 떠올린다. 구겨진 천을 빳빳하게 펴주던 그 소리는, 인공적인 소음과 허상으로 가득한 그의 일상에 유일한 위안이자 지향점이다. 하얀 방진복과 뺨에 선명한 고글 자국, 스크린을 찢을 뻔했던 아찔한 기억,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견디게 하는 생강 맛 사탕 한 알. 그의 이야기는 화려한 스크린 뒤에서 도시의 먼지를 닦아내는 묵묵한 노동의 숭고함과 그 깊은 고독을 하드보일드 감성으로 그려낸다. '우리가 이 거대한 막을 깨끗이 닦아야, 내일 사람들이 완벽한 환상에 몰입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은 쓸쓸하지만 단단한 자부심으로 빛난다. 이 책은 한 남자의 내밀한 기록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계의 이면을 지탱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묵직한 헌사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가짜 세계의 얼룩을 닦는 밤 (Identity) 정전기 방지 방진복과 전용 스웨이드 검수 장갑 (Appearance & Habit) 불 꺼진 극장, 15미터 위의 정적 (Life Episode) 특수 에탄올 살포 건(Gun)과 정밀 고공 흡입 노즐 (Objects)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반듯한 명조체형 글씨 (Handwriting) 암흑 속에서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환상의 스크린을 걷어내고 정직한 대지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