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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1 임은주(흙냄새). 등장인물캐릭터사전61임은주흙냄새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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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1 임은주(흙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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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20분, 서울의 심장을 밝히는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 뒤편. 세상의 모든 빛이 잠든 그곳에서 한 여자가 묵묵히 빛의 잔해를 닦아낸다. 그녀의 이름은 임은주. 동료들은 그녀를 ‘임 씨’라 부른다. 하지만 SNS 속 그녀는 ‘흙냄새’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수십 미터 상공의 좁고 숨 막히는 철제 통로, 전원이 꺼진 수만 개의 LED 소자가 뿜어내는 유독한 분진과 그을음. 그녀의 일터는 화려한 도시의 환상이 남긴 차가운 이면이다. 특수 세척액과 정전기 방지 장갑, 방독 마스크는 그녀의 갑옷이다. 그녀는 이 어둡고 위험한 기계의 복도에서 밤새 빛의 시체를 치운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숨 쉬는 공간은 ‘흙냄새’라는 닉네임 뒤에 숨은 SNS 계정이다. 프로필에는 비 온 뒤 젖은 흙 사진만이 걸려 있을 뿐이다. 아무도 그녀가 최첨단 전자 요새의 청소부라는 사실을 짐작하지 못한다. 이 책은 가장 인공적인 빛의 심장에서 가장 원초적인 대지의 감각을 갈망하는 한 노동자의 지독하게 서늘하고 덤덤한 내면 독백이다. 눈부신 신기루의 뒤편에서 그녀가 삼키는 고독과 자부심, 그리고 정직한 흙을 향한 묵직한 꿈에 관한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가짜 빛의 뒤편을 닦는 밤 (Identity) 소자 가루가 묻은 보안경과 정전기 방지 장갑 (Appearance & Habit) 꺼져버린 고래의 무덤 (Life Episode) 특수 절연 알코올 건(Gun)과 마이크로 흡입관 (Objects) 글자의 모서리가 둥글고 반듯하게 중심이 잡힌 정직한 글씨 (Handwriting) 기계 진동음 속에서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신기루의 불빛을 끄고 정직한 대지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