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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6 권다은(아카시아 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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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20분, 수만 대의 서버가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찬 데이터센터의 가장 깊은 곳. 이곳은 전 세계의 지식과 욕망이 빛의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심장이지만, 그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어둠의 공간이다. 『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6 권다은(아카시아 껌)』은 이 거대한 디지털 요새의 숨통을 틔우는 야간 노동자, 스물일곱 권다은의 고독한 독백을 담은 1인칭 에세이다. 그녀의 진짜 직업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특수 공조 배수로를 준설하고 서버 랙 하단의 미세 분진을 흡입하는 일. 작은 먼지 하나가 국가적 데이터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강박 속에서, 그녀는 매일 밤 방진복과 방독 마스크에 자신을 가둔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팀'이라는 번듯한 이름으로 자신을 숨긴 채, 그녀는 SNS에서 '아카시아 껌'이라는 닉네임으로만 존재한다. 프로필 사진은 파스텔톤 아카시아 꽃뿐. 아무도 그녀의 프로필 뒤에 매캐한 전선 타는 냄새와 차가운 기계 진동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한다. 이 책은 코를 찌르는 절연유 냄새와 어린 시절 할머니가 쥐여주던 달콤한 아카시아 향기, 육중한 기계와 연보랏빛 꽃잎, 차가운 디지털 세계의 소외감과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온기라는 극명한 대비를 통해 한 청춘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세상의 빛을 위해 가장 어두운 곳에서 일하는 한 인간의 숭고한 고독과 쓸쓸한 자부심에 대한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가상 세계의 숨통을 틔우는 밤 (Identity) 정전기 방지 전신복과 매캐한 탄내 밴 절연 고무장갑 (Appearance & Habit) 꺼지지 않는 불빛 뒤의 아찔한 정적 (Life Episode) 특수 전자기 정밀 흡입관과 배수로 롱 슬러지 건(Gun) (Objects) 선이 가늘고 자음과 모음이 딱딱 끊어지는 인쇄체형 글씨 (Handwriting) 냉각팬 굉음 속에서 삼키는 차가운 언어 (Language) 디지털의 요새를 벗어나 아카시아 꽃길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