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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7 송태수(은빛 억새밭). 등장인물캐릭터사전67송태수은빛억새밭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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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67 송태수(은빛 억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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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새벽 3시 45분. 강철의 심장이 멈춘 테마파크 지하, 롤러코스터 구동축 배수로에서 오늘의 사투가 끝났다. 나는 송태수(38). 낮에는 수만 개의 비명이 환호로 바뀌는 궤도 밑에서 밤새 폐유와 슬러지를 걷어내는 준설원이다. 친구들은 나를 '대기업 인프라 기획 과장'으로 안다. 그러나 나의 진짜 직함은 방수 작업복에 밴 독한 기름 냄새와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인공 낙원의 배설물을 치우는 이름 없는 노동이다. 이곳은 화려한 신기루가 벗겨진 맨얼굴의 세계. 코를 찌르는 윤활제 냄새,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환풍기 소음, 그리고 끈적한 어둠이 전부다. 이 차가운 고독 속에서 나를 지탱하는 것은 또 다른 이름, '은빛 억새밭'이다. SNS 프로필 속, 가을바람에 서걱이는 무해한 은빛 물결. 그것은 유독한 화학 약품과 쇳가루 자욱한 현실을 견디게 하는 유일한 주문이다. 이 책은 환상의 가장 밑바닥에서 진짜 세상을 지탱하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시커먼 기름때 묻은 손으로 써 내려간, 지독하게 서늘하고 담백한 내면의 독백. 기계의 소음 속에서 건져 올린, 가장 연약하고도 단단한 영혼의 고백서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환상의 궤도 밑바닥을 닦는 밤 (Identity) 기름때가 절은 전신 작업복과 굳은살 박인 손바닥 (Appearance & Habit) 불 꺼진 회전목마 뒤의 아찔한 정적 (Life Episode) 특수 유압유 흡입 건(Gun)과 하수관 준설 노즐 (Objects) 선이 굵고 자음의 모서리가 확실한 기계형 글씨 (Handwriting) 지하 환기팬 소음 속에서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신기루의 요새를 벗어나 은빛 벌판의 품으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