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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77 강서하(여름아침). 등장인물캐릭터사전77강서하여름아침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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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77 강서하(여름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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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이곳은 문명의 심장이자, 가장 차가운 동토다. 수만 대의 서버가 내뿜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영하의 냉매가 흐르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최하층. 사람들은 24시간 끊이지 않는 디지털 세상을 만끽하지만, 그 거대한 과열을 온몸으로 막아서는 ‘현장 번호 77번’의 존재는 알지 못한다. 나는 매일 밤 0시 15분, 두꺼운 방한 절연복을 껴입고 얼어붙은 칠러실로 들어선다. ‘강서하’라는 이름보다 ‘강 씨’ 혹은 ‘77번’으로 불리는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여름아침’. 하얗게 성에가 끼고 뼈마디가 시린 극저온의 공간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따스한 햇살과 싱그러운 풀 내음을 꿈꾸는 경계인의 정체성이다. 이 책은 차가운 전문 용어와 쩍쩍 갈라지는 배관의 비명, 온몸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냉기 속에서 영혼의 온기를 지키려는 한 노동자의 내면을 1인칭 시점으로 기록한 고백이다. 적외선 온도계와 빙결 제거용 해머를 쥔 굳은 손, 안전 대장에 기록하는 얼음 결정 같은 글씨, 그리고 거대한 소음 속에 삼켜지는 덤덤한 독백. 이 모든 것은 도시의 과열을 막는 자의 쓸쓸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이다. 동토의 암흑을 걷는 한 명의 인간이 어떻게 자신만의 ‘여름아침’을 꿈꾸고 지켜내는지, 그 시리고도 따뜻한 사투의 기록을 담았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얼어붙은 냉매의 방, 동토의 중심을 걷는 밤 (Identity) 성에가 박힌 방한용 절연복과 굳어버린 관절 (Appearance & Habit) 영하 40도의 고립, 쩍쩍 갈라지던 냉동 밸브의 기억 (Life Episode) 적외선 배관 온도계와 방폭형 빙결 제거용 해머 (Objects) 설계도의 수치처럼 각이 진 냉정형 글씨 (Handwriting) 냉각 팬의 굉음과 파이프 결빙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동토의 암흑을 벗어나 싱그러운 여름아침의 햇살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