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흔이 깊게 남은 일본의 어느 추운 겨울밤, 허름한 포장마차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람들은 단 한 그릇의 따뜻한 라면을 위해 꽁꽁 언 몸을 녹이며 시린 기다림을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이 절박하고도 소박한 풍경을 잊을 수 없었던 한 남자, 안도 모모후쿠의 가슴에 작은 불씨가 지펴졌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라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 이 책 『라면의 창시자』는 48세라는 늦은 나이에 맨손으로 시작해 세계인의 식문화를 뒤바꾼 위대한 발명가이자 기업가, 안도 모모후쿠의 파란만장한 삶과 집념의 연대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수많은 사업 실패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오사카 이케다시 자택의 작은 오두막을 연구실 삼아 1년 내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수백 번의 실패 끝에 아내의 튀김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순간유열건조법’. 이 혁신적인 기술은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멘'을 세상에 내놓는 결정적 열쇠가 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도는 미국 출장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또 한 번의 혁명을 일으킵니다. 바로 젓가락이나 그릇 없이도 뜨거운 물만 부으면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컵누들'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식품의 개발사를 넘어, ‘음식이 풍족하면 세상은 평화로워진다(食足世平)’는 신념으로 굶주림 없는 세상을 꿈꿨던 한 인간의 위대한 철학을 조명합니다. 그의 발명은 어떻게 전 세계 1년에 1,000억 개 이상 소비되는 기적의 식품이 되었을까요? 절망의 잿더미 위에서 희망을 끓여낸 발명가, 안도 모모후쿠의 뜨거운 이야기가 당신의 잠들어 있던 열정과 영감을 깨울 것입니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한 그릇의 위로, 세상을 바꾸다 Chapter 1: 폐허 속에서 발견한 희망 Chapter 2: 오두막 연구실의 1년 Chapter 3: '마법의 라면', 세상을 바꾸다 Chapter 4: 컵 하나에 담은 우주 Chapter 5: 식족세평(食足世平), 국경을 넘은 철학 에필로그: 인류는 면류(麵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