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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86 송성철(송타이어). 등장인물캐릭터사전86송성철송타이어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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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86 송성철(송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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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심야 11시 30분, 도시의 혈관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나는 외곽 국도변 갓길에 2.5톤 집게 트럭을 세운다. 주황색 경고등이 눅눅한 어둠을 느리게 할퀴는 동안, 세상은 지상의 매끈한 아스팔트 위만을 기억한다. 그 길 아래, 풀숲에 처박힌 채 썩어가는 도시의 혈전(血栓)을 끄집어내는 내 존재를 아는 이는 없다. 동료들은 나를 '송타이어'라 부른다. 빗물이 가득 차오른 폐타이어를 번쩍 들어 집게차에 던져 넣는 모습에서 비롯된, 투박하고 무심한 별명이다. 내 손에는 고무 가루와 흙먼지가 엉겨 붙은 빨간 코팅 장갑이 피부처럼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중장비의 무게를 버텨낸 단단한 굳은살이 박여 있다. 이 손으로 나는 유압식 크레인 조이스틱을 쥐고, 어둠 속에 숨은 폐기물을 끌어내는 철제 갈고리를 휘두른다. 이 책은 도시의 가장 낮은 곳에서 밤새 폐기물을 수거하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유압 펌프의 쌕쌕거리는 소음과 타이어가 적재함에 부딪히는 굉음 속에서 삼켜지는 덤덤한 독백, 썩은 빗물과 오물이 온몸으로 터져 나오던 순간의 기억, 그리고 작업 후 입안의 악취를 지우기 위해 깨무는 알싸한 사탕 한 알의 의미를 담았다. 이것은 화려한 성공이나 위로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산 대장의 숫자처럼 냉정하고, 자를 대고 그은 듯한 그의 필체처럼 비정한 현실의 기록이다. 그러나 그 끝에는, 자신이 밤새 치워놓은 깨끗한 도로 위를 새벽의 첫 차들이 안전하게 달려 나갈 것이라는 쓸쓸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이 있다. 검은 고무 구덩이의 사투를 통해, 우리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지탱하는 삶의 무게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도로변의 방치된 어둠, 집게차 불빛을 비추는 밤 (Identity) 검은 고무 가루가 밴 빨간 코팅 장갑과 굳은살 (Appearance & Habit) 빗물 찬 타이어의 기습, 찌꺼기가 터져 나오던 순간 (Life Episode) 유압식 4지 핑거 크레인과 대형 철제 갈고리 (Objects) 정산 대장처럼 자음의 획이 굵고 곧은 현장형 글씨 (Handwriting) 유압 펌프 쌕쌕음과 철제 적재함 타격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검은 고무 구덩이를 벗어나 매끈하고 깨끗한 도로 위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