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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92 백상철(백스팀). 등장인물캐릭터사전92백상철백스팀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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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92 백상철(백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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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도시가 가장 깊은 잠에 빠지는 시간,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사람들은 아침이 오면 말끔해진 빌딩 외벽과 깨끗한 셔터를 보지만, 그 밤의 이면에 무엇이 들끓었는지 알지 못한다. 나는 백상철. 현장에서는 그저 ‘백 씨’ 혹은 ‘백스팀’으로 불린다. 내 이름 앞의 ‘스팀’이라는 별명은, 섭씨 10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증기를 내뿜어 도시의 흉터처럼 박힌 불법 낙서들을 녹여낼 때 피어오르는 거대한 수증기 구름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은 밤의 장막 뒤에서 도시의 얼굴을 닦는 한 남자의 기록이다. 1인칭 시점으로, 어떠한 미화나 과장 없이 거친 현장의 언어와 감각으로 써 내려갔다. 방독 마스크 너머로 스며드는 매캐한 페인트 냄새와 화학 용제의 향, 고막을 찢는 듯한 스팀 분사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묵묵히 견디게 하는 내면의 독백을 담았다. 고압 스팀 호스가 터져 생사를 오갔던 순간의 기억부터, 열기에 그을린 안전장갑과 페인트 자국으로 얼룩진 작업복 같은 나의 분신들, 그리고 지독한 냄새를 밀어내기 위해 입에 무는 박하사탕 한 알의 의미까지. 이것은 나의 일이자, 나의 존엄이며, 나의 언어다. 이 기록은 화려한 성공 신화나 낭만적인 도시의 밤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감당하며, 깨끗해진 아침 거리를 상상하는 것으로 고된 밤을 버텨내는 한 평범한 노동자의 쓸쓸하고도 장엄한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다. 당신이 무심코 지나치는 단정한 외벽 어딘가에는, 이처럼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녹아내린 누군가의 밤이 스며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하얗게 불어나는 수증기의 밤, 뜨거운 노즐을 잡는 시간 용제에 녹아내린 페인트 방울과 열기에 그을린 안전장갑 고온 수증기의 기습, 노즐 호스가 터지던 순간 초고온 스팀 제트 노즐과 회수용 스크래퍼 정산 대장처럼 자음의 모서리가 칼로 잰 듯 똑바른 현장형 글씨 스팀 분사음과 스크래퍼 긁힘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뜨거운 수증기 구름을 벗어나 시원하고 쾌적한 아침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