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물리학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라는 두 거인의 어깨 위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유산을 이어받아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송두리째 바꾼 또 다른 거인이 있었다. 바로 존 아치볼드 휠러(John Archibald Wheeler, 1911-2008)이다. 휠러는 단순히 뛰어난 이론물리학자가 아니었다. 그는 복잡한 수학적 형식주의 너머에 숨겨진 우주의 근본적인 질문을 탐구한 철학자였고, 난해한 개념에 ‘블랙홀’, ‘웜홀’, ‘양자 거품’과 같은 생생한 이름을 붙여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언어의 마술사였다. 그의 손에서 물리학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거대한 우주적 드라마가 되었다. 이 책은 존 아치볼드 휠러의 지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과학적 업적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닐스 보어와 함께 핵분열의 비밀을 파헤치던 젊은 시절부터,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시대의 과제에 응답했던 과학자의 고뇌,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잊혀가던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을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프린스턴 대학교를 중력 연구의 세계적 중심으로 만든 그의 열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리처드 파인만, 킵 손, 휴 에버렛 등 현대 물리학을 이끄는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그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휠러의 가장 대담하고 혁명적인 아이디어인 ‘It from Bit’과 ‘참여하는 우주(Participatory Universe)’를 탐구한다. 모든 물질적 존재(It)가 정보(Bit)로부터 나온다는 그의 주장은, 실재란 무엇이며 관찰 행위가 우주를 어떻게 창조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휠러가 남긴 질문들은 오늘날 양자 정보 이론과 우주론의 최전선에서 여전히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다. 존 아치볼드 휠러의 삶은 ‘우리는 우주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20세기 물리학의 황금기를 이끈 한 위대한 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주의 가장 깊은 신비를 마주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질문하는 거인 Chapter 1: 젊은 거장, 보어와 아인슈타인을 만나다 Chapter 2: 핵분열의 비밀과 맨해튼 프로젝트 Chapter 3: 잠자는 거인을 깨우다, 일반상대성 이론의 르네상스 Chapter 4: 우주에 이름을 붙이다, 블랙홀과 웜홀의 탄생 Chapter 5: ‘It from Bit’, 정보가 우주를 낳는가 에필로그: 영원한 스승, 그의 질문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