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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04 정용식(해결사). 등장인물캐릭터사전104정용식해결사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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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04 정용식(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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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정용식. 15년 차 아파트 관리소장. 입주민들은 그를 '정 소장님' 또는 '해결사'라 부른다. 이 별명은 그의 이름이나 외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층간소음, 주차 분쟁, 누수 사고처럼 거대한 유기체와도 같은 대단지 아파트에서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문제들을, 그가 가진 특유의 침착함과 현장 노하우로 매끄럽게 풀어내는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한 편의 기록이다. 아침 8시 30분, 모두가 분주히 일터로 나서는 시간, 그는 단지를 순찰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지하 주차장의 깜빡이는 형광등을 살피고, 화단의 흙냄새를 맡으며 수목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의 손에는 기름때가 거뭇하게 배어 있고, 목덜미에는 수십 개의 서류와 민원이 남긴 만성적인 뻐근함이 자리한다. 휴일에도 다른 건물의 배관 상태나 유도등 배치를 살피는 그는, 이미 삶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점검 대장이 되어버린 사람이다. 이곳에서의 삶은 차가운 전문 용어와 묵직한 기계음으로 가득하다. 지하 기계실 보일러 펌프의 웅웅거리는 진동, 쉴 새 없이 치직거리는 무전기 소리, 노랗게 바랜 배관 도면의 쿰쿰한 냄새. 그러나 그는 이 소음과 혼돈 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질서를 부여한다. 점검 대장에 남기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민원인에게 건네는 나직하고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그리고 모든 소음이 삼켜버리는 짧은 독백으로. 이 책은 화려한 성공이나 극적인 서사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공동체의 평온을 지켜내는 한 남자의 덤덤하고도 묵직한 삶의 조각들을 담담히 따라간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아침 8시 30분, 단지 한 바퀴를 돌며 형광등과 수목 상태를 살피는 시간 (Identity) 손때 묻은 작업 장갑과 만성 피로가 쌓인 목덜미 (Appearance & Habit) 한겨울 배관 한파 동파 사고로 온 단지가 비상일 때 중심을 잡던 밤 (Life Episode) 단지 배관 평면도 도면집과 손때 묻은 무전기 (Objects) 점검 대장에 정갈하게 남기는 자음의 각이 또박또박한 현장형 글씨 (Handwriting) 무전기 치칙 소리와 기계실 진동음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아파트 단지 위로 하나둘 꺼지는 불빛을 보며 차분한 안식으로 (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