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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16 배상철(온도계). 등장인물캐릭터사전116배상철온도계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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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캐릭터 사전 116 배상철(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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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16년 차 열공급 설비 정비원 배상철. 동료들은 그를 ‘온도계’라 부른다. 두꺼운 배관 외벽에 손바닥을 대보는 것만으로 열 손실 구간과 미세한 온도 오차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의 정교한 감각에 대한 경탄과 신뢰의 증표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영하 10도의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 그는 섭씨 40도가 넘는 지하 기계실로 내려간다. 거대한 보일러가 토해내는 굉음과 후끈한 열기, 쇠와 기름이 뒤섞인 냄새 속에서 그는 도시의 혈관을 흐르는 온기를 지키는 파수꾼이 된다. 이 책은 그의 굳은살 박인 손바닥과 열기에 그을린 얼굴, 몽키 스패너를 쥐고 밸브를 조이는 묵묵한 일상을 1인칭 시점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수천 가구의 난방이 끊길 뻔했던 위기의 밤, 오직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숨은 누수를 찾아냈던 긴박한 순간부터, 정비 대장에 칼날 같은 필체로 압력 수치를 기록하는 고요한 책임감까지. 소음 속에 삼켜지는 그의 덤덤한 언어와, 언젠가 자연의 온도를 느끼며 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통해 우리는 매일의 안온한 일상이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땀방울 위에 세워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차가운 금속과 뜨거운 증기 사이에서 가장 인간적인 온도를 지켜내는 한 남자의 소리 없는 기록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1. 한파주의보가 내린 새벽 5시, 후끈한 지하 기계실 계단을 내려가는 시간 (Identity) 2. 몽키 스패너를 쥐느라 단단해진 손바닥과 열기에 그을린 붉은 얼굴 피부 (Appearance & Habit) 3. 한겨울 단지 전체 난방이 끊길 위기, 손끝의 온도로 미세 누수 밸브를 포착했던 밤 (Life Episode) 4. 묵직한 파이프 렌치와 비접촉식 표면 온도계 (Objects) 5. 정비 대장에 압력 수치와 교체 부품을 적는 칼 같은 필체 (Handwriting) 6. 거대한 보일러 웅웅 소리와 스팀 소리 속에 삼키는 덤덤한 언어 (Language) 7. 훈훈한 온기가 번지는 아파트 단지 불빛을 바라보며 (Vision)